함평의 자연과 함께한 일주일
함평의 자연과 함께한 일주일
함평의 자연과 함께한 일주일
함평의 자연과 함께한 일주일
처음 여행을 찾아봤을 때는 나비축제장인 엑스포공원을 제외하고 유명한 곳이 없는듯 하여 어딜가야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이 많이 가보지 않는 곳 위주로 가서 걷고, 쉬고 하며 함평의 자연환경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엑스포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 명소답게 구경할 것이 많아 좋았습니다. 특히, 나비축제가 진행된지 얼마되지 않아 많은 온실 식물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엑스포공원에 있는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2편 관람했는데 주변에 불빛이 거의 없어 영화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동네 주민분이 알려주신 달맞이공원에 가서는 정자에 앉아 책도 읽고, 파크골프를 즐기는 분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연잎들을 보고 있으니 유유자적한 기분이 들어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가장 좋았던 곳은 자연생태공원이었습니다. 드넓고 잘 관리된 정원을 산책하고 있으니 그동안 업무로 쌓였던 스트레스는 하나도 생각이 안나고 오랜만에 걱정 없이 현재를 오롯이 즐기는 기분이 들었고, 사무실에서 햇볕을 잘 못보다가 햇볕을 받으며 약간의 땀도 흘리고 나니 상쾌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또한, 아침마다 숙소가 있는 함평만해안도로를 산책했는데 바다와 연결되어 무지개빛으로 꾸며진 방파제(?)를 보고 있으니 힐링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도시와는 다르게 공기도 좋았고, 바다내음과 약간 습한 공기의 냄새마저도 기분 좋게 만들어서 여행 중에는 일부러 일찍 취침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함평의 아침 공기를 마음껏 느꼈습니다.
첫날에는 촌닭코스요리를 먹었는데 맛집 프로그램(!)에서만 보던 닭육회 등을 먹어서 색다른 식감을 느낄 수 있었고, 닭 한 마리로 다채로운 요리를 맛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함평의 자랑인 한우육회비빔밥을 먹으며 고소한 육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막연하게 낙지를 먹기 위해 무안을 가야하나 생각했었는데 해수찜을 하며 들은 정보로 함평 갯벌에서 직접 잡으신 낙지로 요리해주는 집을 알게되어 낙지 탕탕이와 낙지볶음으로 원기도 회복하고, 한우구이와 생갈비구이 등 함평에서 신선하게 맛볼 수 있는 고기 요리를 즐겼습니다. 또한, 아침 일찍 산책 후 백반집에 들러 아침밥을 먹었는데 오랜만에 기분 좋게 아침운동 후 식사를 해서 남도의 한정식이 더욱더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평상시에 바쁘다는 핑계로 커피는 항상 테이크아웃하여 이동하거나 일을 하며 마셨는데 함평에 가서는 테이크아웃보다는 정원카페를 가거나 뷰가 예쁜 카페를 방문하는 등 커피 자체를 오롯이 즐기는 환경에서 마신 것도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카페마다 정원을 너무 예쁘게 관리하시고, 일몰을 볼 수 있는 장소에 있어 커피향을 더욱더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국어사전에서 정의하는 여행은 '일이나 유람을 목적으로 다른 고장이나 외국에 가는 일'이라고 합니다. 돌아다니며 구경하는 것이 유람이기에 함평의 어느 특정 장소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함평에서 자연을 느끼며, 숙소가 있는 동네의 사람처럼 산책을 하고 유유자적하게 함평을 오롯이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이번 여행을 통해 2025년 반년(5개월)동안의 제 삶을 돌아보고 남은 기간동안 삶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시 기회가 된다면 함평에 방문해서 이번에 느낀 여유와 즐거움을 또 느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