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당 안동숙(吾堂 安東淑, 1922-2016)은 함평 출신의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전남 함평군 나산면 태생으로 15세에 상경하여 한국채색화의 거장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 1892-1979)의 제자가 되었다. 김은호에게 배운 섬세한 붓질과 정교한 묘사, 절제된 채도의 전통채색화를 그렸으며, 일제강점기 최고 권위의 미술 전람회였던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1940·1942·1943)하며 화가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해방 이후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이수하였고 성균관대학교 예과 2년 과정을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예술학부 회화과에 진학 하였다. 3학년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여 전북 전주로 피난하였고 피난 작가들과 함께 합동전시회를 개최하며 화업(畫業)을 이어 나갔다.
1956년 종전 이후 서울로 돌아온 안동숙은 화가로서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서양문물의 유입은 갈수록 다방면에서 빠르게 진행되었고 이에 따른 한국화단도 여러갈래의 변화양상을 보이며 새로운 예술과 문화를 갈구했다. 이러한 시대 분위기 속에서 전통채색화를 그리던 오당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전통회화의 변화’와 ‘새로운 조형성 탐구’를 화가로서 과업으로 삼아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노력했다.
안동숙이 1960년 이후 시도한 회화는 크게 전통에 뿌리를 둔 ‘새로운 채색화’와 전통을 탈피한 ‘비구상 작업’으로 나뉜다. 함평군립미술관 상설전시 《한국화의 구도자, 안동숙》은 1960년대 이후 시도된 작품 경향을 따라 20세기 격변기를 관통하며 한국화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모색한 안동숙의 궤적을 조명한다.
오당 안동숙(吾堂 安東淑, 1922-2016)은 함평 출신의 한국 근현대 화단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전남 함평군 나산면 태생으로 15세에 상경하여 한국채색화의 거장 이당 김은호(以堂 金殷鎬, 1892-1979)의 제자가 되었다. 김은호에게 배운 섬세한 붓질과 정교한 묘사, 절제된 채도의 전통채색화를 그렸으며, 일제강점기 최고 권위의 미술 전람회였던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선(1940·1942·1943)하며 화가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해방 이후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이수하였고 성균관대학교 예과 2년 과정을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예술학부 회화과에 진학 하였다. 3학년 재학 중 6.25전쟁이 발발하여 전북 전주로 피난하였고 피난 작가들과 함께 합동전시회를 개최하며 화업(畫業)을 이어 나갔다.
1956년 종전 이후 서울로 돌아온 안동숙은 화가로서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서양문물의 유입은 갈수록 다방면에서 빠르게 진행되었고 이에 따른 한국화단도 여러갈래의 변화양상을 보이며 새로운 예술과 문화를 갈구했다. 이러한 시대 분위기 속에서 전통채색화를 그리던 오당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전통회화의 변화’와 ‘새로운 조형성 탐구’를 화가로서 과업으로 삼아 한국화의 새로운 길을 찾고자 노력했다.
안동숙이 1960년 이후 시도한 회화는 크게 전통에 뿌리를 둔 ‘새로운 채색화’와 전통을 탈피한 ‘비구상 작업’으로 나뉜다. 함평군립미술관 상설전시 《한국화의 구도자, 안동숙》은 1960년대 이후 시도된 작품 경향을 따라 20세기 격변기를 관통하며 한국화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모색한 안동숙의 궤적을 조명한다.
1.
안동숙의 첫 번째 시도는 ‘새로운 채색화’이다. 지(紙)·필(筆)·묵(墨)을 그대로 사용하되 아교(阿膠)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선염법(渲染法)으로 색이 종이에 닿아 평면적으로 넓게 번지는 효과를 활용했다.
작품의 대상은 전통채색화에서 세필(細筆)과 섬세한 채색으로 자연을 그대로 재현하려 노력한 이전의 경향에서 붓질을 생략하는 감필(減筆)로 화면(畫面) 안에서 2차원으로 재해석한 상징적인 존재로 표현하여 오당 고유의 미학을 담은 한국화를 완성했다.
전통한국화를 따라 관념적인 주제를 서정적인 분위기의 산수화 또는 화조화로 많이 남겼으며, 때로는 <강변의 오후>처럼 자신이 실제 보았거나 경험한 것을 주제로 그려 한국화의 영역을 확장하였다.


2.
안동숙의 두 번째 시도는 전통 회화기법과 재료를 벗어난 ‘비구상 회화’이다. 오당의 비구상 회화는 20세기 중반 서양문물의 유입과 해방 이후 미술계의 중요한 화두였던 ‘새로운 조형성 탐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자연을 재현하는 전통 회화의 개념에서 벗어나 색·선·면·질감 등 회화의 조형요소 자체를 표현의 대상으로 삼았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활용하여 한국적인 소재로 꼴라쥬를 시도하거나, 먹이나 물감을 자유자재로 쳐내거나 휘둘러 액션페인팅에 가까운 추상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앞의 실험적인 예시 이외에는 지·필·묵 외에 유화물감이나 안료로 판 위에 그린 뒤 종이에 찍어내는 모노타이프 기법을 시도한 작품이 많다. 판 위에 얹어진 물감이 종이에 눌리고 번지거나 섞이면서 발생하는 우연적이고 즉흥적인 효과로 새로운 조형성을 표현할 수 있었다.

모노타이프 기법으로 표현한 뒤에는 윗면에 세필을 반복적으로 가미하거나 색을 입히기도 하였으며, 때로는 아직 물감이 마르지 않은 화면 위에 붓이나 도구를 닦아내듯 문질러 표현하였다. 또한 전통 초상화에서 피부의 미세한 결과 촉감을 나타내는 육리법(肉理法)에서 착안하여 돌의 질감을 표현하는 석리법(石理法)을 구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