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동면에 있는 고산봉을 등산하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산에 오르는 날이라 가볍게 마음을 다잡고 출발합니다.
안내도가 잘 되어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코스를 확인하고 휴대폰으로 사진도 한 장 찍어둡니다. 첫 갈림길에서 고산봉 정상 쪽이 아니라 향교저수지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길은 오르내림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완만해 걷기에는 무리가 없습니다. 표지판이 나올 때마다 기록 삼아 사진도 남깁니다. 바람은 제법 차지만, 걷다 보니 몸이 풀립니다. 진달래가 피어 있고, 나뭇가지에도 봄기운이 올라와 있습니다.
향교저수지까지는 경치가 좋아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오르막이 이어져 조금 힘이 듭니다. 돌탑을 지나 고산봉 쪽으로 계속 올라갑니다.
고산사지 이정표를 보고 내려가는데, 길이 맞겠거니 하고 가긴 했지만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망설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나무와 풀이 우거져 길이 불편한 구간도 있습니다. 관리가 조금 더 되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얼굴이 좀 긁히고 목도 따갑지만, 그래도 고산사지에 도착해 둘러봅니다.
절터는 지금은 풀밭이 되어 있고, 마애여래좌상은 마모가 심해 원형을 알아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런 유산은 가능한 한 잘 보존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정상으로 향합니다. 힘은 들지만, 그래도 목적지가 있으니 계속 걷게 됩니다. 고산봉 정상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역시 보람이 있습니다. 차와 간식을 먹으며 잠시 쉬어갑니다.
쉼터가 잘 마련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합니다. 다음에는 친구들과 같이 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동면 저수지를 돌아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가 개인적으로는 괜찮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 길을 이용합니다.
겨울 동안 허리가 좋지 않아 쉬다가 오랜만에 산에 올랐더니 뿌듯하긴 한데, 다리가 쉽게 풀립니다. 그래도 다시 시작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앞으로도 함평에 있는 산들을 꾸준히 걸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