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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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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에 일렁이던 파도 같은 함평 귀농어귀촌협의회
작성자 : 남형돈 작성일 : 2023-05-05 15:16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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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드넓게 펼쳐진 밀밭이 여기는 대한민국 최고 청정지역 함평임을 말해 주고 있었다.
이랑과 고랑을 따라 봄비에 촉촉히 젖어 파도처럼 일렁이는 밀밭이 내 가슴을 설레게 했다.
파도는 늘 바위를 부순다.
비가 내리긴 했지만 콧속으로 들어오는 공기의 질이 달랐다.
함평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황금 박쥐가 살고 있는 고장이 아니던가...
황금 박쥐는 오염된 지역에선 살지 못한다.
여기는 서울이 아니다.
매일 들여마시던 서울 공기를 힘껏 토해내고 함평 공기로 내 몸을 채우고 싶었다.
내가 여기서 살 수 있을까?
내가 여기서 제 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을까?
그런 작은 바람이 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시듯 내 가슴을 적셨다.
오늘은 전라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센터에서 실시한 함평 팸투어가 있는 날이다.
가벼운 설렘으로 밤을 꼬박 지샜다.
어떤 즐거움과 미지의 세계가 나를 기다릴까 하는 작은 기대감이었다.
아침도 거르고 버스에 올라 긴 시간을 달려 함평에 도착했다.
난생 처음 만난 도시이다.
작은 설렘은 연이은 놀라움과 감사로 바뀌었다.
대한민국 최고 박람회 중 하나인 함평 나비축제장을 둘러보고,
네 군데 선도 농가와 함평귀농지원센터를 방문했다.

바람이 심하게 불고,
비가 세차게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안내하고 접대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식사를 비롯한 모든 일정이 기계처럼 맞물려 움직였다.
한 치의 오차와 착오가 없는 완벽한 준비와 기획력이었다.
김민주 회장님과 정민지 사무국장님, 황은경 간사님은 빗속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쌀쌀한 날씨에도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만큼 분주히 움직였다.
그런 모습은 바람이 내 몸을 훑고 지나가듯 선명히 느껴졌다.
이보다 더 완벽한 환대가 있을까?
네 군데 선도 농가 대표님은 마치 가까운 친지를 대접하듯 최선을 다해 접대를 했고,
소중한 경험담을 들려줬다.
나는 그분들 말 하나라도 놓칠까 작은 귀를 쫑긋 세웠다.
귀농 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나에겐 그분들 말 하나하나 행동 하나하나가 천금같은 시금석이 되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농사지은 걸 대접하고,
자신들이 경험한 귀농의 득과 실을 진솔하게 들려줬다.
그분들이 내놓은 음식은 소중한 경험과 정성이 배어 있어서 그런지 하나같이 맛있고 정갈했다.
하나라도 더 먹고 마시고 싶은 작은 욕심이 내 손을 분주히 움직이게 했다.

김민주 회장님의 자세하고 설득력 있는 설명,
선도 농가 대표들의 경험담과 귀농 후 얻게 될 이점에 대한 설명은
귀농과 귀촌을 하려는 사람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했고,
결심하고 실행하는 데 크나큰 도움을 줬다.
귀농 귀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사실 두려움과 갈등의 연속이다.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그걸 실행으로 옮기는 게
우리가 세 끼 밥을 먹듯 쉽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이번 함평 팸 투어는 그런 마음을 불식시키는 데 크게 일조했다.
귀농이나 귀촌을 하게 되면,
어쩌면 나에게도 성공이란 핑크빛 미래가 다가올 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게 했다.

이번 함평 팸투어는 귀농귀촌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에게 놓칠 수 없는 귀한 경험이었다.
이 투어를 가지 않았다면 크게 아쉬워 했을 거란 안도감이 나를 고무시켰다.
집에 도착하지 마자 5월 24일에 있을 담양 팸투어를 빠르게 신청했다.
많은 사람이 이런 소중한 기회를 이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소중한 기획이 짧은 시간으로 인해 주마간산 식 투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이다.
국내 최대 축제 중 하나인 나비 축제장은 그야말로 허투루 둘러 볼 수 밖에 없었다.
볼거리는 충분했으나 관람 시간이 부족했고 설명 역시 간단하게 진행할 수 밖에 없었다.
네 군데 선도 농가 방문은 그런대로 충분한 시간이 배정되었지만,
좀 더 시간이 주어졌다면 선도 농가 대표님들과 보다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졌을 것이고,
보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었을 거란 아쉬움이 있었다.
작은 바람이 있다면,
앞으로 이런 귀한 기획은 최소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었으면 한다.

겨울잠을 자고 일어난 봄 해님이 겨우내 꽁꽁 얼었던 동토를 녹이듯,
귀농과 귀촌을 준비하면서 많은 갈등과 두려움을 안고 있었던 저에게 희망의 작은 불씨를 지펴 주셨습니다.
함평군 귀농어귀촌협의회 김민주 회장님,
정민지 사무국장님,
황은경 간사님.
세 분의 노고와 배려 잊지 않겠습니다.
세 분은 밀밭에 일렁이던 힘찬 파도였습니다.
대도시에서 수십 년을 살아 철저히 도시화된 제 마음 바위를 부수셨네요.

금송농장 김형남 대표님,
성점숙 꽃차 성점숙 대표님,
올곧은 농장 김영춘 대표님,
한마음농원 최진호 대표님.
네 분 대표님의 환대와 소중한 경험 잊지 않겠습니다.
좋은 일정을 기획해 주신 전라남도귀농산어촌 서울 센터에도 심심한 감사 말씀 드립니다.
함평에서 다시 뵙기를 소망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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